A해외직구 사이트의 의약품 판매 리스트

온라인 의약품 불법판매 근절을 위한 약사회와 정부의 노력에도 해외직구를 통한 전문의약품 판매 사이트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아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의약품도 판매되고 있어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약국가에 따르면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해외 의약품 구매대행 사이트들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사고파는 행위가 더욱 심해졌으며, 특가 할인·마일리지 등의 행사를 진행하며 성업 중이다.

현행법상 국외에서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사는 것이 불법으로 돼 있어 끊임없이 단속이 이뤄지고 있지만 해외에 서버를 두거나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지속하며 단속과 차단을 피하고 있다.

실제로 의약품 불법 판매 중인 사이트들을 확인한 결과 인도·태국·베트남·일본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중이였으며, 탈모약, 구충제, 성기능제, 항생제, 당뇨·고혈압 치료제 등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었다. 

심지어 국내외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아 아직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니클로사마이드'까지 홍보하며 판매하고 있었다.

A구매대행 사이트 운영자는 "태국에 거주 중으로 주문하면 약국에서 유통기한 긴 상품을 보내준다"며 정품이 맞냐는 소비자의 질문에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계 관계자들도 주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사이트는 '트럼프, 시진핑이 매일 복용하는 클로로퀸', '코로나 바이러스를 48시간 이내 사멸시키는 구충제 이버멕틴', 'BBC 뉴스 코로나19 치료 효과 입증 덱사메타손',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인증된 약제 니클로사마이드'라는 공격적인 홍보문구로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B해외직구 사이트의 의약품 판매 리스트

B구매대행 사이트는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일정 금액 이상 주문 시 발기부전치료제 또는 미녹시딜을 증정한다고 홍보했다.

이에 대해 약사들은 해외직구 의약품의 경우 개인이 가짜약을 판매하는 것인지 확인할 수 방법이 없는 데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한 구제를 받을 방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A약사는 "공포를 조장하거나 이용하는 상술에 노출되어 구매했을 때 그 약이 어떤 약인지,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라며 "약이 얼마나 무서운 물질인가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전문가가 아닌 해외 온라인 구매는 정말 위험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B약사 "일단 의약품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안전성과 유효성인데 이 부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직구의약품의 경우 개인이 가짜약인지를 확인할 수 방법이 없는 데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한 구제를 받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니클로사마이드의 경우 세포단위 실험에서 유효성이 입증되었다고 해도 4상 임상시험에서 최종적인 결론이 나오기 까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므로 아직 치료제로 임상에서 쓸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결론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해외 구매대행을 통한 의약품 구매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