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금융사기로 의심되는 문자가 약사들에게 발송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역 약국에 따르면 쇼핑몰 아마존닷컴에서 약사의 실명을 언급하며 구매하지도 않은 물건의 결제 승인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

문자 내용에는 아마존닷컴이라는 이름과 함께 이름, 인증번호, 57만1300원의 결제비용 등이 포함돼 있으며 ‘본인이 아닐 경우 소비자 문의’하라는 내용과 전화번호가 안내돼 있다. 

하지만 약사들은 해당 사이트를 이용한 사례가 없다.

이 문자는 몇 해 전부터 국내에서 기승을 부리는 ‘스미스피싱’으로 의심된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노리고 허위 결제내역을 문자로 발송한 뒤 문의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사실 확인을 위해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면 개인정보를 빼가는 신종사기 수법이다.

현재까지 신종사기 수법으로 금전적 피해를 본 약사는 없지만, 문자는 경기도 지역 내에서만 50명이 넘는 약사에게 전달된 상태다. 

특히 여약사를 중심으로 실명을 언급한 문자가 퍼지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지난주 결제하지도 않은 물건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고 스팸 문자로 생각하고 무시했는데 단톡방에서 주변의 약사들도 같은 문자를 여럿이 받았다는 말을 듣고 심각성을 느끼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약사는 “현재 파악된 것으로는 경기도 내 약사를 중심으로 퍼지는 것 같은데 특히 여약사들의 대부분이 해당 문자를 받았다. 50명도 훨씬 넘을 것이다. 피해 약사가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며 “어떻게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의심스럽다. 자세한 경로를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문자 금융사기는 수법도 다양하고, 그럴듯해 피해가 크다. 만약 물건을 구매한 적이 없는데 이 같은 문자를 받는다면 절대 누르지 말아야 피해를 피할 수 있다.

한편 소비자상담센터는 개인 거래나 결제 관련 문자메시지를 소비자에게 보내는 일이 없으므로 이런 문자메시지를 수신하더라도 연락해서는 안 되고 인터넷 주소도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