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를 노리는 문자 금융사기가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 가는 모양새다.

경기도 약사를 중심으로 전달되던 ‘가짜 문자메시지’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지역 약국가에는 ‘피싱 사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약사공론은 2일 ‘약사 노리는 스미스피싱 활개…“구매 완료 문자 조심하세요”’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약사사회의 문자 사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도 후, 전국에서는 같은 번호의 문자를 받았다는 약사들의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울산의 A약사도 지난달 26일 해당 문자를 받았다고 알려왔다. A약사에 따르면 문자는 약사의 이름만 다를 뿐 결제 금액부터 소비자 문의 번호까지 똑같았다.

아마존닷컴에서 결제한 이력이 없던 A약사는 해당 문자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확인에 나섰다. 짧은 신호음 이후 연결된 상대는 ‘아마존닷컴 소비자 센터’라고 밝혔고 순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약사는 전화를 끊었다.

이후 A약사는 인터넷진흥원에 전화를 걸어 사실을 알리고, 피해 여부를 확인했다. 

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금전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은 A약사는 그제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빠른 판단 덕분에 화를 면할 수 있었다.

A약사는 “기사 내용과 똑같은 문자를 지난주에 받았다. 결제 금액도 똑같고, 이름이 기재된 것도 동일하다”라며 “결제한 사실이 없어서 전화를 걸어서 어디냐고 물었더니 ‘아마존닷컴’이라고 하길래 이상해서 전화를 끊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진흥원에 전화했더니 아마존닷컴 문자 내용을 알고 있더라”라며 “다행히 이번 문자는 보이스피싱이라 악성코드 같은 것은 숨겨져 있지 않고 음성으로 개인정보만 알려주지 않으면 다른 피해는 없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최근 사기범죄는 날이 갈수록 그 수법이 정교하고 대범해지고 있다.

실제 해당 문자를 살펴보면 약사의 실명과 함께 결제비용, ‘본인이 아닐 경우 소비자 문의’ 등의 내용과 전화번호가 기재 돼어 있어, 문의를 유도해 개인정보를 노리고 있다.

자칫 생각 없이 번호를 눌렀다가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금전적 피해를 입는 등 범죄피해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미 경기도에서는 50명이 넘는 약사들이 해당 문자를 받았고 사기행각이 전국적으로 횡행하고 있어, 그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약국에서는 피싱 사례를 당하지 않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피싱 피해를 입었다면 바로 경찰에 알리거나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연락을 취해 문의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