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적마스크 공급 등으로 헌신한 전국 약국에 비대면 거치용 체온 측정기를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공적마스크 면세안이 국회에서 무산된 후 대한약사회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장한 안 중 하나로 당정청 협의를 통해 결정된 만큼 조속한 처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및 정책실장 등은 28일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의를 개최하고 4차 재난지원금 마련을 위한 추경편성안 최종 협의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당정청이 코로나 지속 방역 조치 장기화에 따른 피해누적과 고용상황 악화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2021년 추경 편성과 기정예산 지원 패키지 2개 부문으로 구성된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총 19.5조원 규모로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적 마스크 보급, 감염 의심자 초기 대응 등 방역 활동에 앞장서 온 전국의 모든 약국을 대상으로 국민 격려와 방역 증진 차원에서 비대면 거치용 체온 측정기 보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따르면 전국 2만3000여 약국에 비대면 거치용 체온계가 보급된다. 전체 금액은 90억원 수준으로 판단된다. 다만 추경안이 3월 국회에서 통과되는 과정에서 조정될 여지는 있는 상황이다.

이번 비대면 거치용 체온기의 전국 약국 보급은 앞서 공적마스크 판매에 따른 보상안 마련을 위한 대한약사회의 꾸준한 제안 중 하나로 향후 또 다른 보상안이 수용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는 셈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기획재정부 홍남기 장관도 참여한 상태로 함께 논의된 만큼 약국 지원안에 큰 이견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적마스크 보급을 위해 헌신한 약국을 위한 통큰 결정이 빠르게 집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을 3월 2일 국무회의에 상정의결하고 4일 국회에 제출해 3월 국회에서 추경을 통과해 하순부터 지급될 수 있도록 당정 간 긴밀히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