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미지 뿐만 아니라 약국 신뢰도에도 타격" 우려

전북 지역의 한 약국에서 한독의 소화제 ‘훼스탈 골드’ 제품에서 포장 불량 사례가 발생해, 약국과 소비자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겉 포장은 멀쩡했지만, 뚜껑을 열자 내부 포장재가 열에 녹아붙은 듯한 상태로 발견됐다.

불량 제품을 직접 확인한 약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환자가 제품을 개봉하려 했지만 뚜껑이 잘 열리지 않아 대신 열어드렸는데, 뚜껑을 여는 순간 내부 필름이 그을린 듯한 상태로 늘어붙어 있었다”며 “순간적으로 당황했고,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전했다.

약사는 “즉시 새 제품으로 교환해드렸기에 큰 항의는 없었지만, 만약 환자가 집에 돌아간 후 이 같은 상황을 접했다면 약국에 대한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필요해서 구매했지만 먹어도 되는지 불안해질 수 있고, 포장 상태를 보면 실제 복용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제품은 기존 은박 타입이 아닌, 신형 플라스틱 포장 방식으로, 손으로 쉽게 벗겨지는 덮개 형식이었지만 해당 불량 제품의 경우 뚜껑과 내부 포장재가 열에 녹은 듯하게 융착되어 있었다는 설명이다.

해당 약사는 “훼스탈처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제품에서도 이런 불량이 발생한 건 브랜드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며, “만약 덜 알려진 제품이었거나 약사가 추천한 제품이라면, 약국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독 관계자는 “사진만으로는 불량 발생 원인을 단정짓기 어렵다”면서도 “자재 불량, 제조 공정상의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독은 해당 건을 접수한 뒤 즉시 시뮬레이션 테스트에 착수했으며, 내부 품질관리 및 제조라인 점검을 통해 정확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