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담당자 할당 입고 안내에 가짜 뉴스까지…‘품절 조장

한미약품의 장용성 제제 ‘메디락DS(300T, 100T)’와 ‘메디락S(300T)’가 온라인몰에서 갑작스럽게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가짜 뉴스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울의 A약국 약사는 지난 22일 영업 담당자로부터 “‘메디락DS(300T, 100T)’와 ‘메디락S(300T)’는 담당자 할당 입고됩니다. 주문을 원하신다면 제품명과 수량을 말씀해주십시오”라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A약국 약사 역시 해당 문자를 보고 구매를 시도했지만,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품절’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약사는 "설사나 장염 등에 효능이 있어 여름철에는 처방이나 구매가 늘어나는 제품이라 재고를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온라인몰은 품절 상태이고 재입고 시기는 불분명해, 재고 확보를 못 해 곤란해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원료 문제나 생산 차질로 인한 의약품 공급 부족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문자는 약사들 사이에서 ‘재고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심리를 자극해 이후 해당 품목들이 온라인몰에서 품절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의약품 유통업체에서는 “해당 품목은 8월 말 입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일부 약사들은 “9월에나 재입고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입고 시기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품절 사태의 배경에는 ‘가짜 뉴스’ 의혹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내용으로 “해당 품목이 소진되면 원료 수급 문제로 재입고 시기를 알 수 없다”는 등의 메시지가 약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포되기 시작한 것.

이들 메시지에는 “일반·전문의약품으로 검증된 유산균의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경쟁사 제품은 단종을 고려 중이다”, “향후 재고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문구가 구체적으로 포함돼 있어, 재고 확보를 부추기는 내용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 측은 "메디락 품목의 원료 수급 문제로 공급에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온라인몰에서는 품절 상태지만, 현재도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공급 일정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재입고가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