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찾는 반려인 단순 영양제보다는 치료 효능·효과 있는 동물약 선호해

국내 제약사의 동물 의약품 시장 진출이 늘면서 약국 동물의약품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아프면 사람보다 치료비용이 더 들어 간다는 반려동물을 위해 증상에 따라 약국에서 구입해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제약업계는 앞으로의 시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동물의약품의 생산 관련 제도 완화와 허가 심사 절차가 개선되면서 인체의약품을 만들던 제약사가 동물의약품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보다 쉬워진 것도 변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제약사의 동물의약품 사업 진출이 늘면서 약국에도 다양한 동물의약품 제품 출시를 반기는 분위기다.

동물병원보다 접근성이 용이한 동물약국은 제약사의 동물의약품 사업 진출과 더불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동물약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제약회사들은 약국 유통 전용 동물의약품을 출시하면서 약국의 동물약 시장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인사돌을 기반으로 약국 유통 품목인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 치료제 케니돌정을 출시해 약국을 이용하는 반려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동물약 사업 진출을 선언했던 조아제약은 약국전용품목으로 오는 5~6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약사 중 동물의약품 사업을 진행 중인 곳은 최근 열린 주총에서 동물약 사업을 선언한 유유제약을 비롯해 유한양행, 종근당, 동아제약 동화약품, 동국제약, 삼일약품, 삼진제약 등이 있다.

동물의약품 사업에 나서는 제약기업에 대해 대한동물약국협회 최현우 회장은 "제약사의 동물약 출시 품목은 단순한 영양제가 아닌 의약품으로서 치료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개나 고양이 등 동물들의 질환이나 증상에 필요한 치료 의약품이 약국에서는 선호된다. 모 제약사에서 출시한 영양제 컨셉의 제품은 결국 시장에서 큰 빛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내 제약사에서 장기적으로 동물 치료약을 다양하게 출시해 준다면 비싼 수입품목 외에 선택지가 다양해져 동물의약품의 가격이 낮아질 것이고 반려인의 의약품 및 치료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것.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동물의약품 사업에 뛰어드는 제약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동물 약국도 함께 성장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동물약국은 일반 약국과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 1만 5000개소 가량이 운영 중이다.

[출처: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