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유통업계 반품 증가 한숨…약국 경영 양극화 심화

4월 현재 약국가의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 약국 경영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약품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약국 반품이 증가 추세라고 말한다.

대형약국이나 문전약국은 그나마 처방 조제로 사정이 좀 나은 편이지만, 1인 약국과 소형 약국은 처방조제와 매약이 전체적으로 줄면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처방 감소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 판매 감소, 건강기능식품, 영양제 등 약국 판매 의약품의 판매가 저조해 지면서 그간 약국 재고들이 반품으로 쏟아지고 있다고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말한다.

약국에서도 수급불안 품목 등 특정 품목의 재고 외에는 재고 분량을 많이 두지 않으려고 하는 현상이 뚜렷해 반품은 늘고, 구매는 크게 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서울의 한 약사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감기환자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학교 개학 등으로 급증하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그런 일이 상황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 처방약도 일반약 판매도 크게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약사는 "지난 연말부터 환자나 손님이 없다보니 시간이 많아 약국 재고 정리를 하고, 반품을 하는 횟수가 많아 졌다"며 "재고 상황 살펴보면서 반품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의약품 구매 시 재고 수량도 딱 맞춰서 구매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품하는 약국 약사들이 반품을 하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며 "반품이 많아져 영업사원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약국 판매 일반약은 가격 경쟁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결국 약국경영에서 처방 조제가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며 "요즘 주변에 약국 규모를 키워야 하는지, 처방전이 많이 나오는 입지를 찾아 약국을 옮겨야 하는지 고민하는 약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출처: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