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자문단 8차 회의, 평일 주간 의료 이용 어려운 환자 쏠림 현상 분석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보완 실시 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일 야간의 경우 16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평일 주간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의 수요가 대거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0일 서울 국제전자센터 회의실(서울 서초구 소재)에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자문단’ 제8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비대면진료 보완방안 관련 휴일·야간 실시현황 △비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평가지표 △비보건의료 위기상황 대응을 위한 비대면진료 허용에 대한 자문단의 의견을 수렴했다.

비대면진료 보완방안 관련 휴일·야간 실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 시행 이후 일평균 비대면진료 실시건수는 약 19% 증가했다.

정부측은 휴일·야간 시간대의 경우 진료건수는 약 163% 증가해 평일 주간에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환자들의 수요, 감기 등 호흡기 질환 환자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보완방안 시행 이전에는 0~9세 비율이 높았으나 시행 이후 20~30대 비율이 증가했으며 질환별로는 시행 전후 경향이 유사하나 계절적 요인으로 호흡기 질환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비대면진료 제도화에 대비해 시범사업 성과 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형을 보완·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범사업 평가지표(안)을 공유하고 자문단 의견을 수렴했다.

비대면진료 실시현황 일반 분석, 대면진료 경험자, 거동불편자 등 환자 유형별 분석, 질환별 심층 분석 등이 이뤄질 예정으로 다빈도 상병에 대해서는 의료 이용과 의료지속성에 대한 분석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자문단 의견 등을 종합해 평가지표를 확정한 뒤 시범사업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비대면진료 실시현황과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진료 공백에 대응하고자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과 관련해서도 현장의견을 수렴하고 인지도 제고를 위해 일선 의료현장에서 안내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비대면진료 전면 확대가 시작된 2월 23일부터 29일까지 1주일 동안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원급 의료기관은 3만569건을 청구했고 병원급 의료기관은 76건을 청구해 총 비대면진료 실시건수는 전주 대비 약 16% 증가했다.

정부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하는데 1개월에서 3개월까지 소요되기도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더 많은 국민이 비대면진료를 이용한 것으로 예상했다.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과 한시적 비대면 전면 허용 조치를 통해 국민이 필요할 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진료를 활성화시키고 있다”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비대면진료 모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