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콜디알정 등 의약품 설명 오류 확산, 약국가 정확성 지적

인공지능(AI)을 이용해서 무분별하게 생성되는 잘못된 건강정보에 대한 약국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잘못된 건강정보에 더해 이를 블로그에 게시하며 수익을 내는 사례도 발생하자 약사들은 거짓 정보가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약국가에 따르면 AI 기술 기반의 가짜 의약품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한 예로 아사콜디알정1600mg은 과도한 염증반응을 억제함으로써 염증성 장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주로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증후군 환자에게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하지만 한 사이트에서 아사콜디알정1600mg은 혈압 감소와 동맥 경화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아사콜디알정1600mg이 심장 질환 및 뇌졸중과 같은 협심증과 관련된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혈전 생성과 혈액 응고를 방지하여 혈액 흐름을 개선하는데 기여한다며 잘못된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글리피딘정2mg은 당 생성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 및 말초조직에서의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 혈당을 감소시키는 약이지만, 우울증 및 패닉 장애를 치료하는 약물로 소개한 사례도 있다.

약국가는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의약품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AI 등으로 만들어낸 많은 허위정보는 소비자의 인식을 왜곡하고 잘못된 지식을 퍼뜨릴 수 있으며, AI가 제시한 잘못된 정보가 환자에게 의도치 않게 해를 끼치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A약사는 "챗 GPT에 약을 검색하면 잘못된 정보를 엄청나게 쏟아낸다.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GPT의 오류를 그대로 블로그 같은데 올라간다. 조회수를 통한 수익을 목적으로 블로그 등에 게시하는 행태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서울 B약사는 "의약품은 건강과 직결된 문제다. 평소에도 온라인 속의 잘못된 정보로 인한 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데 AI라는 것만으로 신뢰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허위 정보가 많은데도 이를 걸러낼 방법이 없다. 사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거를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