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인플루언서 추천하는 의약품 위주 소비

"약사가 직접 사용해보고 추천하는 템". MZ세대에 이어 잘파세대까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한 제품을 따라 사는 디토(Ditto) 소비가 유행인 가운데 약국도 예외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약국가에 따르면 요즘 약국을 찾는 젊은층, 소위 MZ세대는 똑똑한 소비를 한다. 이들은 약을 구매할 때도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미리 정보를 찾아본다는 것.

서대문구 대학가의 A 약사는 "요즘 약국을 찾는 젊은 환자들은 의약품 정보를 많이 알고있다"며 "자기가 어디가 아픈지보단 인터넷에서 본 어떤 성분의 약을 달라고 콕 찝어 말한다"고 밝혔다.

인근 대학가 B약사 또한 "얼마전 젊은 환자에게 감기약 조합을 드리니 자기가 찾는 해열제만 사가셨다"며 "요즘 젊은분들은 똑똑해서 제가 드리는 약 조합이나 비타민보단 직접 유튜버나 SNS에서 추천하는 약을 사가는게 다반사"라고 전했다.

실제 약국을 이용한 한 학생에 따르면 약국에 오기 전 인터넷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미리 검색한다고 한다.

약국을 이용한 대학생 C씨는 "요즘은 SNS는 물론 조금만 인터넷에 검색해도 의약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방금 산 숙취해소제 조합도 SNS에서 약사 유튜버가 직접 사용해봤다고 추천하는 조합이다"고 전했다.

이러한 MZ세대들의 소비 형태에 약사들도 인터넷과 SNS에 떠도는 약 정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젊은 소비 트렌드에 맞게 약국도 대비하겠다는 것.

A 약사는 "여기 진열돼있는 숙취해소제, 피로회복제 모두 SNS에서 알려진 조합"이라며 "환자분들이 많이 찾으시니 저도 자연스럽게 약사 유튜버들이 뭘 추천하는지 많이 찾아본다"고 전했다.

경기도 신도시의 또 다른 D 약사 또한 이에 공감하며 "약사 인플루언서가 특정 약을 언급하면 그 약은 약국에 꼭 있어야 한다"며 "정보가 다르면 틀린 시대기 때문에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소문이 날까 시간이 날 때 SNS를 확인하고 따라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4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인플루언서를 따라 소비하는 디토 소비가 꼽힌 가운데 약국들도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판매 방식이 필요할지 주목된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