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파킨슨병치료제 임상 막바지 단계, 환자우려 잠재울까

마도파정의 제네릭 출시를 노리고 있는 삼일제약이 임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향후 명인제약의 명도파정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최근 파킨슨병치료제 SI-BL200(벤세라지드/레보도파)의 생동성시험의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I-BL200(벤세라지드/레보도파)는 1992년 국내에 처음허가된 한국로슈의 마도파정 제네릭이다.

삼일제약은 지난 7월 SI-BL200의 생동을 허가받았지만 11월경 임상변경을 통해 지난 12월부터 오는 3월말까지로 스케쥴을 조정한 바 있다.

마도파정은 오리지널 의약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유통되지 않고 있으며 명인제약의 명도파정이 현재 유일한 옵션이다.

마도파정은 1992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약물이지만 꾸준히 약가가 낮아지면서 채산성의 위기를 겪던 약물이다.

여기에 명인제약의 명도파가 제네릭으로 출시되면서 약가가 재차 인하되면서 한국로슈에서는 품목을 자진취하했다.

업계에서는 마도파가 채산성이 낮긴하지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약물인만큼 명인제약의 명도파정이 그 자리를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환자들은 △마도파 대비 짧은 효과 △증상악화 △복부 팽만감 △구역 △구토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면서 이슈가 부각됐다.

당시 파킨슨병협회에서는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오리지널 약물인 마도파정의 수입재개를 요청한 바 있다.

정부에서도 한국로슈를 통해 마도파정의 수입재개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현지 제조소의 사정상 결과적으로 재공급이 불가능해졌다.

명인제약의 명도파를 처방받을 수 있었지만 일부 환자들은 아직 마도파의 재고가 남아있는 약국을 수소문하거나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비급여로 고가의 해외유통 마도파를 수입해 복용하는 사례도 많았다.

때문에 명인제약에서도 현재 오리지널 품목에 없던 저용량 명도파를 출시하면서 환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일제약에서는 임상결과에 따라 이런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삼일제약 관계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의 임상경과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짧게 답했다.

오리지널 치료제가 빠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아직도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가운데 삼일제약의 SI-BL200가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