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이 약국 휴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짧게는 2개월 안팎부터 길게는 내년 2022년말까지 휴업하겠다고 신고한 약국도 있다.

행정안전부 인허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휴업을 신고한 약국은 모두 23곳 정도다. 절차를 거쳐 휴업을 신고한 약국은 경기가 10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부산, 인천, 전북이 각각 2곳, 대구, 대전, 경남, 경북, 제주가 각각 1곳이었다.

이 가운데 1년을 초과해 휴업하겠다고 신고한 약국도 7곳이었다. 지난달 중순 휴업을 신고한 경기도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 위치한 약국은 내년 12월말까지 1년 8개월 넘는 기간 휴업을 신고했고, 또다른 경기도 한 상가에 위치한 층약국은 지난 3월부터 내년 3월말까지 1년 넘는 기간 동안 휴업을 신고했다.

또 개국한지 1년 남짓 밖에 되지 않은 대전의 한 메디컬 건물에 위치한 약국도 1년 넘게 휴업하겠다고 신고 절차를 밟았다.

휴업을 신고한 약국은 수년 동안 꾸준히 무리없이 운영돼 온 약국도 있고, 최근 1~2년 사이 문을 연 약국도 있다. 휴업을 신고한 이유가 개국 시기와는 관련이 없고,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이 보는 시각이다.

전반적인 약국경기와 운영상황 등을 감안해 수개월부터 1년 넘는 기간 동안 휴업하며 추이를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한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회원약국이 휴업을 신청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정확하게 어떤 이유로 휴업하게 됐나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라며 "상황을 감안할 때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이 있지 않겠냐는 것이 주변 약국 약사들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약사법에 따르면 약국을 폐업하거나 휴업하는 경우 7일 이내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휴업기간이 1개월 미만인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