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등 가정의달을 맞아 약국가의 특수도 극과극 양상이다.

비타민, 유산균, 영양제 등을 찾는 약국 방문객이 소폭 증가한 약국이 있는가 하면 매출 증가를 체감하지 못하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약국에 따르면 5월 어버이날을 앞두고 관절 영양제, 오메가3, 콜라겐, 유산균, 경옥고 등의 매출이 반짝 늘었다. 

약사들은 ‘특수’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매출 증가는 아니지만,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건기식, 일반약 등의 문의와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한다.

특히 일부 약국 중에는 고가 제품들도 판매량이 늘면서 오랜만에 분위기 쇄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A약사는 “목요일만 경옥고가 5개나 나갔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경옥고뿐만 아니라 비타민, 루테인, 면역력 강화 건강기능식품 등이 많이 나가고 있고 고가의 제품들도 꽤 판매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유 모를 내방객 감소가 4월부터 다시 시작됐는데 5월 들어 매약 매출이 소폭 증가해 그나마 나은 편”이라며 “다만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지나면 건기식, 일반약 매출도 다시 하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대구지역 B약사는 “어버이날을 맞아서 선물로 영양제를 찾는 비율이 높아졌다. 특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다”며 “판매량만 보면 지난해보다 확실히 증가했고 어르신에게 좋은 제품 문의도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 증가를 체감하지 못하는 약국도 있었다.

이들은 최근 들어 내방객이 감소하면서 건기식, 일반약 매출뿐만 아니라 처방전까지 줄며 5월 어버이날 등의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약사들은 아무리 가정의달을 특수는 옛말이라도 ‘건기식’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5월 초에 이를 찾는 고객이 감소했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

또다른 대구지역 C약사는 “선물한다고 구매하는 분이 두 명밖에 없었다. 올해는 좀 다를까 예전과 큰 변화가 없다”며 “생각보다 문의도 없는 편이다. 특수를 내심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없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D약사도 “최근 들어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날이 좋아서 외부 활동이 많아진 이유에서인지 처방전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매출이 하락했다”며 “더이상 약국에서 가정의날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된지 5년은 넘은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