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종사자, 병·의원 종사자 등에 대한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이 완료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2일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예방접종 현황에 따르면 의사와 약사 등 보건의료인 접종대상자 33만 5017명 중 19만 7092명이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은 58.8%였다.

지역 약국가는 코로나 백신 접종 일 마지막 날인 1일(토요일)까지 순조롭게 백신 접종을 마무리했다.

약국은 질병관리청이 공유한 예방접종 시행 지침에 맞춰 지난 19일부터 30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26일부터 6일간 접종을 진행했다. 

정부 발표 이후 약사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 첫날부터 서둘러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약국이 있는가 하면 접종 마지막 날 접종을 마친 약사도 있다.

다만 약국가에 따르면 평일보다는 주말 접종 비율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업무 제약에 덜한 데다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의 증상 발현을 감안해 주말 접종을 선호하는 약사들도 많았다.

실제 많은 약사들은 1일 주말 근무를 마치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들은 약사들이 백신 접종에 협조함으로써 좀 더 빠른 일상 회복을 바라는 마음에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말한다.

서울 A약사는 “나홀로 약국이다 보니 평일은 엄두가 나지 않아서 주말로 예약을 했었다”라며 “평소 근무 시간보다 일찍 마친 후 토요일 오후 2시에 휴진을 하지 않은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강원 B약사는 “백신 접종에 대한 뉴스가 언론을 통애 매일같이 쏟아지면서 불안감도 있었지만, 일상 회복이 빨리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토요일 근무를 완료하고 접종을 마쳤다. 하루빨리 코로나 이전 같은 생활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 분회 관계자는 “회원 약사들의 백신 접종이 주말에 몰려 있어서 현장 통솔도 하면서 주말에 백신을 맞았다”라며 “불안감 속에서도 약사들이 백신을 맞았다. 약사의 협조가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백신 접종을 마친 약사들의 상태는 어떨까. 

일반적으로 약사들은 접종 후 가벼운 증상을 겪었지만 회복세를 보였지만, 심한 오한과 발열 등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약사들도 있었다. 

A약사는 “지금까지 맞은 백신중에는 부작용이 제일 강한 것 같다. 독감 증상이 몇 시간 지나고 바로 왔다”라며 “특히 젊은 약사들 사이에서 부작용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컨디션 조절을 했지만 식은땀이 상당히 많이 나서 진통제를 복용했다. 상태가 호전됐지만 일부 접종자 중에는 48시간까지 증상이 있는 경우도 많아서 월요일 근무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 C약사는 “백신 접종 후 노곤함과 두통, 근육통으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이틀째 누워있는 상태다”며 “근무약사와 백신 접종 시기를 조율한 덕분에 쉴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평일이었다면 약국 근무에도 지장이 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D약사는 “접종 후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토요일 접종을 받았는데 주말에 맞길 잘한 것 같다”라며 “증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기분 나쁜 오한, 근육통이 계속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1차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친 약사들은 7월경 2차 접종을 맞게 될 예정이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