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의 해열진통제 판매가 늘어날 조짐이다. 코로나19 우려가 커진 이후 수요가 늘어난데다 최근에는 일반인 백신 접종 이슈가 더해져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진통제 수요에 다시 불을 당긴 것은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것이 결정적이다. 백신 접종 후에 나타날 수도 있는 근육통이나 발열, 두통 등에 복용할 수 있는 진통제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는 얘기가 영향을 줬다.

대중매체에서 해열진통제 언급이 등장하고,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전해지자 관심은 더욱 커졌다. 아예 직접 상품명이 거론된 '타이레놀'은 이미 약국 취급량이 급증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상권에 위치한 서울의 A약국 약사는 "코로나19 감염증 우려 이후 타이레놀은 꾸준한 품목 가운데 하나"라며 "많이 취급하는 500mg 제품을 기준으로 1월과 2월에 비해 지난 3월 취급량은 대략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백신 접종을 직접 언급하며 구입을 문의하는 사례도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주택가에 위치한 수도권 B약국 약사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잠잠하다가 최근 다시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제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B약국 약사는 "POS를 통해 확인된 금액을 기준으로 3월에 취급한 타이레놀이 전월보다 가파르게 늘었다"며 "제품을 찾는 연령대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고른 편이다. 어떤 목적으로든 미리 준비해 두려는 수요가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비해 준비해 두라는 얘기에 이어 대중매체에서 제품명을 직접 언급하자 생긴 가수요도 있는 분위기라 앞으로 취급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약국이 위치한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해열진통제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약국에서는 재고를 확보하느라 분주하다. 공급이 아예 막힌 것은 아니지만 이미 의약품 온라인몰에서 일부 제품은 재고가 없다고 표시된 경우가 생겼다.

C약국 약사는 "며칠전까지만해도 의약품 온라인몰에 재고가 있었다. 하루이틀 사이 타이레놀 500mg 제품은 재고가 없다고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접종 후에 근육통이나 발열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보니 수요가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특히 백신 접종이 시작된 어르신이 많은 지역 약국에서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