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경기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과, 안과, 정형외과 등의 인근 약국은 상처난 경제가 점점 아무는 반면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인근 약국은 여전히 경영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1일 안과와 내과 인근 약국가에 따르면 내방객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약사들은 최근 심해진 황사와 꽃가루 알레르기 등 계절성 질환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처방전에도 회복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 부족한 수준이지만, 오랜만에 늘어난 내방객에 약국가에는 웃음꽃이 피고 있다.

안과 인근 약국 A약사는 “최근 20%는 늘어난 것 같다. 계절성 질환 환자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사정이 나아진 것 같다”라며 “완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를 생각하면 처방전이 회복세는 반가운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이들 약국은 위축된 소비심리와 방문 자제 분위기로 1년 넘게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약사들에 따르면 많게는 60~70%까지 처방전이 감소한 곳도 있어 진료과 중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진료비 주요 통계 자료를 보더라도 소아청소년과의 내원 일수는 2019년 동기 대비 약 45%나 감소했다. 이비인후과는 30% 줄었다. 

또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요양급여비도 각각 약 40%, 20%씩 감소하며 코로나19의 여파가 심각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소아청소년과 인근 약국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경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과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됐음에도 불구, 약국을 찾는 내방객 비율이 크게 늘지 않아 약국가의 실망감은 높아지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인근 약국 B약사는 “1년 넘게 회복은 꿈도 못 꾸고 있다. 등교가 시작됐지만 환자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코로나19 이전 같은 경영 회복은 안 되더라도 어느 수준까지 올라와야 경영이 유지될 수 있는데 걱정이다”라고 토로했다.

약사들은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약국의 회복세 양극화는 지금보다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서울 신경과 인근 C약사는 “약국가는 경영상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지만 날씨의 영향으로 몇몇 진료과에서는 최근 회복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지만 소아청소년과 등에서는 이렇다 할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고충이 심각한 것으로 안다. 등교 효과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약국은 늘 타격을 받아왔는데 특히 소청과 이비인후과의 영향이 심각했다. 지금도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매일 나오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이들 약국의 회복세를 기대하긴 힘들고 회복세에서도 양극화가 당연히 나타나지 않겠냐”라고 전했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