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들의 경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하 NIMS)의 도입으로 평균 78분의 업무 시간이 증가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병원약사들은 최대 8가지 업무를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업무를 분산하거나 추가 인력을 배치해 업무 스트레스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주대학교는 최근 석사 학위논문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시행이 약사 수에 따른 병원간 직무스트레스 및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보건학과 최인엽, 지도교수 전기홍)을 공개했다.

이번 논문은 병원약사회에 등록된 경기도 소재 종합병원 및 중소병원 마약류 담당약사 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분석했다. 

이 중 병원에서 1인으로 근무하는 약사는 40명(69.0%)이며, 2인 이상 근무하는 약사는 18명(31.0%)이었다. 성별은 여자 49명(84.5%), 남자 8명(15.5%)으로 여자의 수가 5배 이상 많았다. 연령은 50세 이상 31명(53.4%)으로 가장 많았고 40~49세가 13명(22.4%)로 가장 적었으며 20-39세는 14명(24.1%)으로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NIMS 도입 후 업무 시간 증가에 대한 질문에 75.9%( 44명)가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평균 증가 시간은 78.02(±53.15)분으로 조사됐다. 약 1시간 20분 가량의 업무 시간이 늘었지만, 하는 일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NIMS 업무 비중에 대한 조사 결과,  '25% 미만'이라고 답한 약사는 37명(63.8%), '25~50% 미만'은 15명(25.9%), '50% 이상' 6명(10.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당 수의 약사들이 NIMS업무 외에 다른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균 4.47(±1.52)개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업무를 수행하는 병원약사는 8가지 업무를 병행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중 NIMS 도입으로 추가 인원을 배치해 인원이 늘어난 병원은 3곳(5.2%)에 불과했다.  

연구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NIMS 관련 업무 시간이 늘어나 약사에 대한 직무 요구도는 증가했으나, 추가 인원을 배치한 병원은 적어 NIMS 담당 약사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난다고 해석했다.

연구자는 "종합병원 등에서 NIMS로 인한 직무스트레스를 감소하기 위해서는  담당 약사에게 주어진 다른 업무들을 적절히 분산해 업무량을 감소시키거나, 추가 인원을 배치해 업무 요구도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중소병원인 경우 증가된 업무 시간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통해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