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한 해열진통제를 찾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최근 해열진통제 구매자에 대한 진단 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한 진주시 자료에 따르면 행정명령이 발령된 20일부터 23일까지 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해열진통제 구매자는 865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상비의약품 용도나 다른 통증으로 구매한 경우를 제외하고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환자는 403명으로 확인됐다. 병의원을 경유해 처방·조제 받은 환자는 129명으로 나타났으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편의점 판매약을 구매한 경우는 321명이었다. 

비중으로 따지면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경우는 46.6%였으며, 편의점 판매약을 찾은 경우가 37.1%, 병의원을 찾아 처방전을 받아 조제약을 복용한 경우가 14.9%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는 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해열진통제 구매자의 절반 정도가 약국으로 먼저 발걸음을 하고, 편의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한 지역 약국 약사는 "코로나19 우려 뿐만 아니라 시기적으로 기온 변화가 심한 환절기라 해열진통제를 찾는 수요는 꾸준히 있다"며 "감기 유사 증상으로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찾는 환자에게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보라고 안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방조제나 일반의약품 때문에 약국을 찾는 경우라면 진단검사를 안내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상대적으로 편의점 판매약을 구매하는 경우는 제대로 된 안내가 안되고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유사 증상으로 편의점 판매약을 찾는 경우도 적지않은 것 같다. 어떤 형식이든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진주시 자료에 따르면 시스템을 통해 파악된 해열진통제 구매자 가운데 1명은 실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 기침 등 증상이 발생했고, 16일부터 병원 등 8곳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명령을 발령한 진주시는 확보된 해열진통제 구매자 명단을 통해 523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며, 해열제 구매자로 검사를 받은 1명이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해열진통제를 구매한 경우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안내하고 "약국이나 병의원을 찾는 방문자의 증상에 따라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권해 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