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발생 시 해열제 복용 권고와 연관, 해열제 문의 증가에 미리 재고 확보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약국에서도 해열제 판매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지역 약국에 따르면 최근 들어 타이레놀, 게보린, 이지엔 등의 해열제 제품 등의 구매 환자가 소폭 증가했다.

약사들은 이 같은 반응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후유증 발생 시 ‘해열제’ 복용을 권고하는 전문가의 의견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일부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 다양한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접종 후에는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도 열이 38.5도 이상이거나 많이 힘들다면 해열제를 먹어도 된다며, 이때 항체 형성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약국에서도 백신 접종을 마친 고객과 백신 접종을 앞두고 미리 해열제를 구매하는 고객으로 이전보다 해열제 구매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약사들에 따르면 개별 제품으로는 해열제 중 타이네롤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게보린, 이지엔 등을 찾는 고객이 늘었으며 제품과 관련해 문의하는 소비자도 증가했다.

대구 A약사는 “인근 병원의 직원들이 백신 접종했는데 접종 이후에 아파서 사가는 분도 있고, 미리 사가는 고객도 있다. 확실히 최근에 해열제 매출이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A약사는 “의협에서 해열진통제로 타이레놀을 이야기해서 대부분 타이레놀 사가고, 타이레놀이 안 듣는 분들은 이지엔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 B약사는 “타이레놀, 게보린 등 해열제 등을 찾는 고객이 최근 10% 정도 늘어난 것 같다”라며 “환절기이기도 하지만 백신 접종 시작 이후 부쩍 늘었고, 백신 접종 관련 해열제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해열제 재고를 미리 확보하는 약사도 있다. 다음 달이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 국민으로 확대되기 때문.

또 다른 서울 C약사는 “해열제를 찾는 고객이 있지만 일반 대상은 아니라서 눈에 띄는 증가세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다음 달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되면 해열제를 찾는 고객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재고를 확보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