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지역접종센터에 백신관리 등을 담당하는 약사인력 배치를 위한 예산 190억원이 복지위를 통과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 예결소위에서는 질병청 추경안으로 지역접종센터에서 백신관리 등을 담당하는 약사인력 배치를 위한 예산 190억원이 증액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서영석 의원이 증액안의 필요성을 인정해 제안한 증액안으로 전국 250곳 센터에 약사 한 명을 배치할 경우를 산정해 제출됐다.

이 같은 결과는 약사회가 약사 직능 확대와 아울러 국민 건강을 위해 보다 안전한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신 등 의약품의 소분은 약사 의무로 백신관리, 조제불출 폐기 등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약사가 보다 전문성을 발휘해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서영석 의원은 복지위 추경안 심사관련 전체회의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백신 접종센터 설치 및 운영비가 기재부 예비비로 편성돼 있는데 예산안에 따르면 약사 인력을 빠져 있다”며 “백신 관리를 위해 약사의 전진배치가 필요하지 않으냐”고 질의했다.

이에 정은경 질병청장은 “의약품 소분은 약사 의무이지만 의사 지도하에 간호사가 할 수 있는 걸로 되어 있어 검토 중”이라며 “센터 인력에 대해서는 적절한 약사 인력들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조하겠다”고 답한바 있다.

따라서 복지위에서 증액안이 통과됐지만 이는 기재부 예비비 소관 예산인 만큼 기재부가 증액안 통과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결국 이번 증액안은 각 상임위 추경안이 통과돼 모이는 예결위 종합심사에서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예결위에서 새롭게 증액안을 편성해 논의할 수도 있지만 상임위를 거쳐 올라온 안건인 만큼 예결위 추경소위 의원들의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결특위 추경소위에 포함된 것을 알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