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 기존 재고 소진 후 함량의 글자 크기를 확대하고 글자색을 변경해 적용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지부가 진행한 유사포장 개선과 사용기한·제조번호 표시 개선 활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적지않은 제약사가 의견을 수렴해 바뀐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적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서울지부는 비슷한 포장을 적용한 의약품이나 함량이 다른 의약품 238품목에 대해 포장을 개선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해당 업체에 전달하고, 대한약사회를 통해 식약처에도 개선을 건의했다. 

회원약국으로부터 유사한 포장 때문에 생기는 투약 오류나 환자 안전 문제에 초점을 맞춰 제보받은 내용을 취합한 것이다.

최근 식약처로부터 대한약사회가 받은 회신을 보면 42곳의 업체 161개 품목의 유사포장은 변경 적용하거나 변경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사용기한이나 제조번호 표시방법 개선과 관련해서도 7개사 10개 품목에 대한 답변이 회신됐다.

포장 다자인과 PTP에 적용된 색상이 혼동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A사는 '포장 디자인 색상과 PTP 색상이 함량간 혼돈 우려가 있다'며 포장 디자인에 적용되는 색상과 PTP 색상을 동일하게 변경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낮은 함량의 제품은 내달 4월에 적용하고, 다른 제품은 6월부터 적용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함량이 다른 제품의 포장 개선 요청이 접수된 또다른 B사는 함량 표시의 글자 굵기와 글꼴, 색상을 변경할 예정이며 오는 6월부터 적용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또 다른 C사는 함량이 다른 경우 낱알 사진을 포함하거나 함량 글자색을 달리하는 사안을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포장단위의 경우 글자크기와 글자색·바탕색을 달리하고, 포장에 낱알 사진을 적용하는 방법 등을 개선 중이라는 설명이다.

다국적 제약사 D사는 "현재 30캡슐과 100캡슐 제품 모두 동일 색상의 디자인을 사용해 혼돈 우려가 있다"며 "포장단위별 색상을 다르게 변경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다음달 4월부터 변경된 내용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약품 사용기한이나 제조번호 표기를 개선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접수됐다.

국내 제약업체 F사는 사용기한·제조번호 표시를 압인 형태에서 인쇄 형태로 올해 생산제품부터 변경 예정이라고 답했고, 또다른 G사는 음각을 인쇄 형태로 변경하고 표시 위치 주변을 검은 바탕으로 해 인식이 쉽도록 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출처 : 약사공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