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약사로서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약대생들이 진행하고 있는 실무실습이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약국가와 대학가에 따르면 지방의 경우 코로나19에 더욱 민감해 지역 병원·문전약국에서 외부인인 실습생을 받길 꺼려하는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몇몇 약국에 실습생이 몰리며 곤란한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방의 한 약학대학은 지난해 병원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실습생을 받길 거부당하며 현장 실습 교육을 중단했다. 이에 대책을 마련했지만 심화실습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A교수는 "수도권보다 지방 소도시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외부인 기피현상이 심하다. 필수실습은 대체불가라 의료기관과 협력해 온·오프로 병행해 진행했는데 심화실습의 경우 안받으려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약국 네트워크가 적은 학교의 경우는 한 약국으로 실습생이 쏠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역 약국에서는 실습생을 추가로 받아달라는 대학의 문의가 이어지며 곤란을 겪고 있었다.
 
약대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약국 내 실습생을 받고 있는 B약사는 병원과 학교가 협약은 맺었지만 약제부와 경영자가 다른 입장이기 때문에 실습생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고 전했다.

부산 B약사는 "최근 병원과 문전 약국에서 실습생을 받는 것을 꺼려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재 우리 약국에는 2~3명의 실습생을 받고 있는데 6명으로 늘려달라고 하는 상황이라 큰 곤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수도권 보다는 지방이 외부인을 안 받아 들이는 경우가 있다. 약제부와 병원경영자가 다른 입장이기 때문에 협약은 되어 있지만 잠깐 거치는 실습생들을 꺼려하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출처 : 약사공론]